2017-04-29

항암 4차 까지 진행

벌써 항암 4차까지 끝나고 내일 모래면 5번재 항암을 시작한다.

3차때 너무 힘들어서 의사 선생님께 죽는소리 했더니 약을 좀 줄여줄까 라고 오히려 나에게 묻더라.. 그래서 일단은 한번 더 스케줄대로 진행했다. 그런데 4차도 만만치 않게 힘들어 5차 때 또 죽는소리좀 해서 약을 줄여볼까 한다.

주사 맞은날과 다음날까지는 별로 반응이 없다가, 주사 빼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메스거움이 급격히 심해졌다. 그 울렁거림은 이번이 최고다. 토는 안 했지만 냄세에 민감해 지고 양치 할때는 구역질 하고.. 문제는 속이 계속 그런상태로 5일 넘게 유지되고 그 다음주 월요일 저녁이 되서야 겨우 진정되었다. 구토방지제를 먹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다. 결국 월요일은 출근도 못 했다.

손 발도 점점 찌릿정도가 강해진다. 차가운 물건을 만지면 즉시 반응이 오고 잠깐 자세를 잘못 잡으면 손끝이 찌릿하고 저린다. 역시 차가운물은 여전히 마시지 못 한다. 목 넘길때 가시 걸린 느낌은 정말 기분 나쁘다.

음식을 씹는 순간 침샘에 자극이 엄청 오면서 근육이 엄청 당긴다. 10초 정도 있으면 안정되고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속도 안 좋은데 찬 음식도 잘 못 먹으니 반대로 뜨거운 음식을 선호하게 된다.

위 3가지 부작용은 끝까지 갈것 같다. 그리고 점점 더 심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게다가 최근엔 많이 먹고 운동도 적게 하다 보니 살도 2~3kg 쪘다. 수술전 몸이 무겁던 때로 돌아가는 것 같아 불안하다. 항암한다고 보상 심리가 작용했는지 이것저것 단 음식과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었던 탓도 있다. 부작용으로 몸이 힘들어지니 역시 마음도 약해지고 정신력도 약해지고..

다시 맘을 잡고자 산에 오른다.

정상까지 오르지도 않았다 ㅜㅜ

봄의 유명산 자연 휴양림

풍경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미 오늘은 잘 시간이 되었으니 내일 부터는 꼭 다시 명상-운동-소식 하자.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