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때 너무 힘들어서 의사 선생님께 죽는소리 했더니 약을 좀 줄여줄까 라고 오히려 나에게 묻더라.. 그래서 일단은 한번 더 스케줄대로 진행했다. 그런데 4차도 만만치 않게 힘들어 5차 때 또 죽는소리좀 해서 약을 줄여볼까 한다.
주사 맞은날과 다음날까지는 별로 반응이 없다가, 주사 빼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메스거움이 급격히 심해졌다. 그 울렁거림은 이번이 최고다. 토는 안 했지만 냄세에 민감해 지고 양치 할때는 구역질 하고.. 문제는 속이 계속 그런상태로 5일 넘게 유지되고 그 다음주 월요일 저녁이 되서야 겨우 진정되었다. 구토방지제를 먹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다. 결국 월요일은 출근도 못 했다.
손 발도 점점 찌릿정도가 강해진다. 차가운 물건을 만지면 즉시 반응이 오고 잠깐 자세를 잘못 잡으면 손끝이 찌릿하고 저린다. 역시 차가운물은 여전히 마시지 못 한다. 목 넘길때 가시 걸린 느낌은 정말 기분 나쁘다.
음식을 씹는 순간 침샘에 자극이 엄청 오면서 근육이 엄청 당긴다. 10초 정도 있으면 안정되고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속도 안 좋은데 찬 음식도 잘 못 먹으니 반대로 뜨거운 음식을 선호하게 된다.
위 3가지 부작용은 끝까지 갈것 같다. 그리고 점점 더 심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게다가 최근엔 많이 먹고 운동도 적게 하다 보니 살도 2~3kg 쪘다. 수술전 몸이 무겁던 때로 돌아가는 것 같아 불안하다. 항암한다고 보상 심리가 작용했는지 이것저것 단 음식과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었던 탓도 있다. 부작용으로 몸이 힘들어지니 역시 마음도 약해지고 정신력도 약해지고..
다시 맘을 잡고자 산에 오른다.
정상까지 오르지도 않았다 ㅜㅜ |
봄의 유명산 자연 휴양림 |
풍경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었다 |
마음이 편안해진다 |
이미 오늘은 잘 시간이 되었으니 내일 부터는 꼭 다시 명상-운동-소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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