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재발률은 통계적으로 보면 20~50% 이다. 대장암은 근치적 절제술이 수월하고 완치율이 높지만 재발률이 높다는게 무서운 것이다. 특히 간이나 폐로 많은 전이가 일어난다.
보조항암요법을 해도 재발이 안 된다는 보장이 없고, 항암중에도 재발이 되는 경우가 있다.
3기는 더더욱 재발률이 높고, 재발이나 전이가 되면 수술이나 항암요법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를 수 밖에 없다. 몸과 마음을 갈고 닦으면서 예방을 위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암 세포 자체가 억센놈이면 어쩔수가 없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재발과 전이에 대한 두려움이 문득문득 내 머리속으로 파고든다. 그럼 다시 웹을 돌아다니면서 뭔가 희망적인 메세지를 찾아 위안하려고 애쓴다. 결국엔 아무 소용이 없고 오히려 더 좌절하며 내 몸과 마음을 갉아 먹는다. 어두운 기운이 나를 감싸며 지금 내가 치료받고 있는 항암이 다 무슨 소용인가...
어제 아침이었다.
운동 후에 명상을 하다 문득 알 수 없는 자신감이 나를 감싸고 깨달음을 얻었다.
재발이 되든 안 되든, 암세포가 있든 말든,
내가 할 수 있는 암 예방과 항암을 위한 음식, 운동, 마음, 몸 관리 활동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더 이상 두려움이나 걱정에 묶여 살 필요가 없지 않나.
최선을 다하면 있던 암도 작아지고 없어지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가. 아직 재발도 되지 않은 암을 미리 걱정하여 조마조마 하는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가.
재발이 되어도 몸과 마음을 다스리면, 이 마저도 치유가 될 수 있는데 무엇을 걱정하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죽음이 다가오면 이 또한 받아 들이자. 죽음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찾아 올 수 있는 것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각종 사고와 질병 전쟁 등으로 죽는 사람이 한 둘이랴.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후회없는 하루를 살아 죽음 앞에서도 떳떳해 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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