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림프절 2개 전이가 있어, 결국 결장암 3기 B를 확정 받았다.
항암전에도 양평 산음자연휴양림을 다녀왔다. 승모근의 근육통과 어지럼증이 너무 심해서 매우 힘든 상황이었기에 또 한번 자연에 내 몸을 위탁했다. 지난번에는 눈이 많이 쌓여 보지 못 한 자연에 또 다른 즐거움과 신비로움을 느낀다.
아침에 눈이 살짝 내리는 바람에 말로 할 수 없는 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휴양림으로 오기 전.. 아침에 눈물이 왈칵 쏟아 졌다. 수술 후에는 참 개운하다는 느낌으로 희망적으로 살았는데 항암요법을 앞두고 나니 막막했는지.. 왜 하필 내가, 내 가족은 어쩌고, 재발하면 어쩌지... 모르겠다. 한 없이 눈물이 쏟아진다. 엉엉 운다.
언제 엉엉 울어봤던가..
울고나니 후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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